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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시공'  (검색결과   4건)

'내 집 마련 날벼락' 검단신도시 는 지금

올해 4월 지하주차장 공사 도중 붕괴 사고가 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시공사가 전면 을 발표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보상·주거 대책이 나오지 않아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총 1천666가구 규모의 해당 는 애초 올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 는 '기관 추천 유공자' '장애' '다자녀'를 비롯한 특별공급이 85%로, 입주예정자 대다수가 무주택자다.이 를 분양받은 50대 편의점주 A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이 깨져 버렸다"고 토로했다. 네 식구의 가장인 A씨는 현재 사는 전셋집의 계약 만기인 내년 2월에 맞춰 입주하려 했다. 하지만 과 입주까지 4~5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보상·주거 대책조차 확정되지 않아 또 다른 전셋집으로 옮겨야 하는 처지다. 2개월 지나도 보상·주거대책 없어특공 85%… 예정자 다수 무주택자정작 지자체 개입 근거 없어 무기력 A씨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검단 ) 분양권 때문에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GS건설과 LH가 주거 대책만이라도 빨리 내놔야 한다"고 했다.딱한 사정은 한둘이 아니다. 특히 기관 추천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입주예정자가 20여명인데, 상당수는 80대 이상 고령이다.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에 해당하는 B씨는 "홀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분양받았다"며 "3년 전 분양받아 지금껏 입주만 기다렸는데, 5년을 더 기다리라는 건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했다. 중도금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무리해 잔금까지 완납한 입주예정자들도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단지 전체 을 약속한 GS건설과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보상 계획과 철거·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공사 중인 지하주차장이 무너지고, 시공사가 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정작 지방자치단체는 개입할 수 있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무력하기만 하다. 해당 는 공공주택특별법상 LH가 개발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 등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으므로 지자체가 아닌 국토부가 건축 인·허가권자다. 건축물관리법상 건축물 해체(철거)는 지자체가 허가하는데, 이 는 사용·준공 승인을 받지 않아 법령상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니다.5일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검단 건축 인·허가권자가 아니고, 해당 건축물은 해체 허가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며 "LH에 철거 진행 관련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biz-m.kr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의 공사현장에 검은색 가림막이 붕괴사고 현장을 덮고 있다. 해당 단지 전체 을 약속한 GS건설과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보상·주거 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 속만 태우고 있다. 2023.9.5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3-09-07 박경호

GS건설, 검단 비 '5500억' 결산 손실로

GS건설이 검단신도시 관련 비용을 5천500억원으로 책정해 결산손실 금액에 반영했다. 국토부가 진행 중인 GS건설의 전국 공사현장 점검 조사 결과에 따라 비용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2분기 공시를 발표하고 해당 분기 영업손실이 4천139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 분기(영업이익 1천64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으며, 순이익도 2천7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이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검단신도시의 전면 결정에 따른 결산손실액 5천524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29일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인 주차장에서 지하 1층과 2층 등 1천289㎡ 면적의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설계·감리·시공·품질관리 등 공사 전 과정이 미흡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분기 공시 반영, 영업손실 4139억… 5년간 분할투입 계획국토부 점검조사 결과·행정처분 따라 비용 더 늘어날 수도 GS건설은 결산손실액을 앞으로 5년간 분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의 결과 발표 직후 증권가에서 제시한 관련 추정액은 3천500억~5천억원 규모였는데, GS건설은 이보다 더 큰 규모로 손실액을 책정한 것이다. 검단 시공에 참여한 업체는 GS건설 외에 동부건설과 대보건설도 있는데, GS건설의 보유 지분이 40%로 가장 많다. 나머지 두 업체는 30%씩 보유하고 있다.이 때문에 건설·금융업계에서는 3개 업체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GS건설이 공동 도급사인 두 업체에 비용 분담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공사 간 비용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공사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는 책임 소재를 두고 협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국토부가 내달 발표할 예정인 GS건설 공사 현장 점검 결과를 보고 책임 소재를 따져 분담금 비중을 논의한 다음, 전면 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전국에서 진행 중인 공사 현장 83곳에 대한 점검 결과를 이달 초 국토부에 제출했는데, 국토부는 이 내용을 토대로 현장을 검증하고 있다.국토부의 조사 결과와 행정 처분에 따라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전면 관련 충당금 5천524억원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총책임을 전제로 산정한 보수적 금액이라고 발표했다"며 "최종 금액은 당사자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으나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사진은 6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건설 현장. 2023.7.6 /연합뉴스

2023-07-28 한달수

'뼈대 있는 건설사'에서 만든 '뼈대 빠진 '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사고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체적 부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가 해당 사고와 관련해 5일 공개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고조사위) 활동 결과를 보면, 사고조사위는 ▲설계·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콘크리트가 버티도록 보강하는 철근) 미설치 ▲붕괴 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과 품질 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 계산 오류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조사 결과감리 부실·품질 미흡 등 원인 지목전단보강근 누락·저강도 콘크리트앞서 지난 4월29일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이던 주차장에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 등 총 970㎡ 면적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한국기술사회 등 일각에서는 보강 설계가 잘못됐거나 공사에 불량 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했다.사고조사위가 지하 주차장 슬래브 인근 도면을 분석한 결과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하지만 기둥 15개가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됐다. 감리 업체는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심지어 사고조사위가 임의로 기둥 8개를 조사해 보니 시공 과정에서 4개가 설계와 다르게 전단보강근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콘크리트 품질 문제도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설계 기준 강도는 24MPa지만, 사고 구간 콘크리트 강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16.9MPa로 측정됐다. 공사 현장에 사용되려면 기준 강도의 85%를 넘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지하 주차장 인근 식재 공사 과정에서 설곗값(1.1m)보다 많은 토사(최대 2.1m)가 쌓였지만 추가 하중 검토가 미흡했다.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설계도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등 구조 재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 관리,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과 같은 무량판 구조(기둥과 슬래브로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를 특수구조 건축물 범위에 추가하는 등 심의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GS건설 "단지 전면 " 사과문시공사인 GS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국토부 조사 결과를 모두 수용하고, 해당 단지를 전면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GS건설 측은 "사고 수습과 건물 안전 확보에 앞장서고 설계 관리를 강화하는 등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입주예정자들 의견을 반영해 검단신도시 단지 전체를 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책임지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인천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난달까지 지역 내 공동주택 공사 현장 91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무리한 상태다.인천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현장 점검 결과와 국토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시 차원에서 수립할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공사 현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희연기자 khy@biz-m.kr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7.5 /연합뉴스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7.5 /연합뉴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3.7.5 /연합뉴스

2023-07-07 김희연

'인천 검단 전면 ' GS건설 주가 급락… '먹구름 전망'

인천 검단 전면 을 결정한 GS건설의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는 전망도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KOSPI)에 따르면 GS건설은 1만4천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1만8천30원)보다 19.47% 급락해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주가(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출발과 동시에 14%가 하락한 GS건설 주가는 장 중 한때 1만4천44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주가가 급락한 것은 GS건설이 전면 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손실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29일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이던 주차장에서 지하 1층과 2층 등 1천289㎡ 면적의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는 GS건설이 시공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았다.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붕괴사고를 조사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설계·감리·시공·품질관리 등 공사 전 과정이 미흡해 벌어진 사고'라고 밝혔다.증권사들은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내려 잡았다. 삼성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GS건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9% 하향한 401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27% 내린 2만2천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19.47% 떨어진 1만4520원… 대규모 손실금액 발생 우려인듯증권사들,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처분 결과 발표까지 '불확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 전면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철거비용과 보상금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충당금 규모를 특정하긴 어려우나, 그 일부나 전부가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국토교통부가 GS건설을 대상으로 사고 처분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GS건설의 전면 에 드는 충당금 규모는 1천500억원 안팎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삼성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3천7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사례 등을 고려해 GS건설의 충당금을 1천500억원으로 전망했다.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대 손실금액을 3천403억원으로 추정했는데, GS건설을 포함한 3개 건설사가 해당 단지 건설을 공동 수주한 만큼 동일하게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천361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 보상금 추가,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등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사진은 6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건설 현장. 2023.7.6 /연합뉴스

2023-07-07 한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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